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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찬스 미스를 저질렀다.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도 같은 실수를 해준다면 팬들이 고마워할 듯하다.
리버풀은 전반 43분경 아군 진영에서 상대 공격 차단에 성공했다. 중앙 수비수 조 고메즈가 좌측 전방으로 쇄도하는 윙백 앤드류 로버트슨을 발견했다. 고메즈는 중앙을 생략하고 길게 때렸다.
로버트슨은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볼 경합에서 이겨냈다. 좌측에서 중앙으로 성큼성큼 잘라 들어왔다.
피르미누의 마지막 패스로 누녜스는 빈 골대 앞에 섰다. 발만 대면 골이었다.
하지만 누녜스는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누녜스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후반 4분 직접 골을 넣어 이 실수를 만회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누녜스를 영입했다. 벤피카에 이적료를 8500만파운드(약 1400억원)나 줬다. 그야말로 8500만파운드가 공중 분해될 뻔한 어처구니 없는 슛이었다. 누녜스는 이적 직후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 만에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를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으나 단 1표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할 우리 대표팀에게는 경계 1순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