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 우리나라 프로리그에 맞는 잔디는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잔디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 운영을 담당하는 관리 주체들과 세미나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와 손을 잡고 '잔디 컨설팅 제도'를 도입했다. 각 구단에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또 잔디 평가를 통해 '그린 스타디움상'을 전달한다. 과거에는 감독관의 육안 평가로만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직접 뛴 선수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의 정량평가도 포함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잔디 문제는 매년 불거지고 있다. K리그에서 잔디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당장 2022시즌에도 잔디 문제로 경기 장소가 바뀌는 일이 있었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에는 '논두렁'이란 불명예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기성용(FC서울)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추운 한국식 기후로 잔디 관리가 어렵다는 평가다. 축구장 건립 당시 통풍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적 한계도 있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잔디 관리에 공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 차원에서 잔디 관리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하는 걸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축구장을 관리하는 지자체 혹은 관리 단체와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