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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키맨은 이강인(마요르카)과 손준호(산둥 타이산)다.
눈길은 새 얼굴에 모아진다. 관건은 역시 이강인과 손준호의 선발여부다. 둘은 최종 엔트리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대 변수다. 이강인과 손준호는 벤투호의 약점인 창의성 부족과 3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벤투 감독이 기존 구상을 접고, 둘을 발탁할 경우, 월드컵 플랜 역시 달라질 수 있는만큼, 이번 선발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외면할 경우, 이들의 카타르행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고 봐야 한다.
이강인은 최근 가장 뜨거운 선수다. 마요르카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인은 11일 '최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도움을 올리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3도움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에 올라섰다. 이강인의 '자유도(프리 롤)'를 높여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멕시코 출신) 아래서 매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라며, 유럽 5대 리그 중 전체 평점 13위에 올랐다.
손준호도 마찬가지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본선에서 만날 더 높은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는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손준호가 대안으로 꼽혔다. 손준호는 지난 해 산둥 타이산의 더블을 이끌며, MVP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들의 구애까지 받았다. 벤투 감독은 당초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손준호를 선발했지만,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다행히 손준호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정상 복귀했다. 손준호는 복귀전에서 그 라운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벤투 감독이 그간 손준호의 기량을 높이 평가해온만큼, 마지막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