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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현대의 부주장 김태환이 1m90의 '괴물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의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성남전을 지켜보면서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뛰지 못해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간절함을 갖고 경기를 임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주길 바랐다. 나로 인행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간절하게 임했던 것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대구를 상대로 K리그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마틴 아담은 21일 김천전 멀티골(2골)에 이어 이날 4호골을 작렬시켰다. 마틴 아담의 헤더 3골 중 김태환이 무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태환은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월드컵이라는 꿈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울산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대표팀은 당연히 가고 싶고, 꿈이지만 그건 울산 우승 이후의 다음 스텝이다. 최대한 몸관리를 잘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1무1패 뒤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선두 질주에도 탄력이 붙었다. 울산은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넘어섰다. 18승8무4패, 승점 62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FC서울과 득점없이 비긴 2위 전북 현대(승점 52·14승10무6패)와의 승점 차를 두 자릿수인 10점으로 벌렸다.
"쓴소리를 일부러했고, 죽을 듯이 뛰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 김태환의 수원전 몸부림이었다.
울산이 '만년 2위'을 설움을 떨칠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