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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나폴리가 범죄도시? 클롭, 기자 질문에 격분 "헤드라인을 원하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12:31 | 최종수정 2022-09-07 12:50


위르겐 클롭.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는 당신의 헤드라인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분노했다. 한 기자의 경기 외적인 질문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과거 아픈 기억을 건드렸던 모양이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각) '과거 리버풀 팬들이 폭행을 당한 나폴리가 위험한 도시냐는 질문에 클롭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8일 새벽 4시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거행되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나폴리와 원정경기를 위해 떠났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더 선에 따르면 한 기자는 '오프필드 위협에 대해 다소 공격적으로' 질문했다.

2010년과 2018년, 2019년 폭력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더 선은 '영국 팬들은 거리에서 쫓겨다니고 술집에서 공격 당하고 삿대질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클롭은 이에 대해 "당신의 질문은 당혹스럽다. 헤드라인을 만들고 싶은 것인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당신은 나폴리 출신인가? 이곳이 위험한 도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나폴리 시민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일부 팬들과 일부 팬들이 마주친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즉, 리버풀 원정팬들이 나폴리의 팬들에게 공격을 받은 사태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클롭의 속내로 추측된다. 굳이 나폴리가 아니어도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팬들은 언제든 충돌할 수 있다.


클롭은 "나는 도시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당신을 위해 헤드라인을 만들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다소 감정 섞인 맺음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클롭의 속 편한 생각과 달리 실제 응원을 나서는 원정팬들에게는 현지의 폭력이 실제적인 위협이다.

영국 '미러'는 '리버풀 공식 팬서비스 SNS의 감정은 클롭과 일치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원정팬들에게 조심할 것을 신신 당부했다. 미러에 의하면 "술과 식사는 각자 호텔에 남아서 할 것, 여행 시 팀 색상(붉은색)을 착용하지 말 것, 공공 장소에 모이지 말 것,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고립되지 말 것"이라는 등등의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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