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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산 그리너스의 '캡틴' 이상민(27)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보인고-고려대 출신인 이상민은 최고의 미드필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2015년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선발돼 두 경기를 뛰기도 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 등 멀티 능력이 뛰어났다. 또 감각적인 공격 가담 능력과 수비력도 갖춰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였다. 이상민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만능 살림꾼'이었다. 2017년 수원 삼성 입단 후에는 멀티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정원 전 감독의 요청을 통해 간헐적으로 윙백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이상민은 이듬해 수원FC로 임대를 떠났다. 데뷔시즌 3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수원FC에서 12경기를 뛰며 풀었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었다. 2019년 수원으로 복귀한 이상민은 계속 벤치만 달궜다. 1군에서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이상민은 2020년에도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상민은 제대로 '한'을 풀었다. 주전 미드필더로 35경기를 뛰었다.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풀었다. 기량을 맘껏 뽐냈다. 공격포인트도 10개(4골-6도움)나 올렸다. 특히 이번 시즌 부주장에서 주장으로 승격된 뒤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5골-1도움.
이날 이상민이 승부의 추를 기울인 안산은 후반 27분 송진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3대1 승리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