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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에이스' 유강현의 킬러 본능이 폭발했다.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남은 핵심 공격수 발로텔리를 비롯해 플라나, 유헤이가 모두 출격했다. 발로텔리와 플라나는 그동안 잔부상에 의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초반은 확실히 전남의 페이스였다. 아산은 5백을 가동하면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1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전남 입장에서는 골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아산은 두텁게 수비벽을 세우고 역습을 노리고 있는 상황.
양팀은 치열한 전방압박, 중원 싸움을 했지만, 결정적 찬스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전남의 반격. 플라나와 발로텔리의 절묘한 패스가 PA 안쪽에서 결정적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태현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산은 전반 31분 GA 정면 결정적 찬스를 또 만들었지만, 유강현의 결정적 헤더가 빗맞으면서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경기는 불이 붙었다.
전남은 발로텔리의 절묘한 패스를 유헤이가 그대로 논스톱 슛,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1-0, 아산의 리드.
후반 초반, 아산의 기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아산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들어갔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유강현이었다. 이상민의 백헤더가 유강현에게 연결, 그대로 밀어넣었다.
단숨에 2골을 추가한 유강현은 경남 티아고와 득점 공동선두(17골)로 올라섰다.
전남도 매섭게 추격. 2분 뒤 전남 임찬울의 중거리슛이 아산 박한근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흘러 나오자, 발로텔리가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전남은 올 시즌 아산전 첫 골이었다.
전남의 총 공세. 하지만, 4백은 불안했다. 아산은 왼쪽에서 날카롭게 침투한 박철우가 골키퍼와 1대1 찬스, PA 왼쪽에서 왼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남의 공세는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아산은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안정적 5백을 다시 가동했다. 전남은 발로텔리, 박인혁이 잇따라 슛을 때렸지만, 빗맞았다. 전남의 급한 마음이 드러나는 플레이였다.
후반 35분, 유강현이 왼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근육 경련이었다. 200% 자신의 몫을 다하고 교체됐다. 아산은 더욱 수비를 강화했다. 전남은 발로텔리를 중심으로 총공세, 하지만 골을 넣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광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