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성공한 미국 선수는 골키퍼 팀 하워드일 것이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 골문을 지키다 2006~2007시즌 에버턴으로 임대된 뒤 2007년부터 완적이적해 2016년까지 활약했다.
둘은 올 시즌 리즈에 영입된 미드필더들이다. 아담스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둥지를 옮겼고, 아론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2200만파운드(약 348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담스와 아론슨은 EPL 데뷔 시즌에서 리즈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개막전 포함 세 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시즌 초반이지만 팀의 3위(2승1무·승점 7)에 힘을 보태고 있다.
|
미국 뉴저지 출신인 아론슨은 '메드포드 메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뛰어난 유망주였다. 특히 첼시전에선 왕성한 활동량으로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전반 33분 끝까지 압박해 머뭇거리던 멘디의 공을 빼앗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매체는 '리즈 선수들은 집단적으로 첼시보다 10km를 더 뛰었고, 멘디 골키퍼의 첫 골 실수를 야기한 아론슨보다 더 열심히 뛴 선수는 없었다'고 칭찬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 미국 선수들이 두 명이나 동시에 영입된 건 미국 출신 제시 마치 감독이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마치 감독은 리즈에 '미국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생에서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즈 팬들 중 16.4%는 미국 백인 10대들이다. 울버햄턴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트위터에 16.4%가 미국 팬들이 차지했다. 리즈의 한 팬은 '리즈 유나이티드 스테이츠(Leeds United States)'라며 리즈 유나이티드와 USA를 합친 합성어를 댓글로 달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