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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우승 적기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 가운데 그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콘테 의견이다.
콘테는 지난해 11월 토트넘의 소방수로 긴급 영입됐다. 한때 8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극적으로 TOP4에 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즉시 전력감 6명을 수혈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도 2승 1무 1패 긍정적으로 마감했다. 콘테가 본격적으로 팀을 장악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커졌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하지만 콘테는 신중했다.
콘테는 "우리는 오만하거나 주제넘지 않아야 한다"라며 겸손을 강조했다. 콘테는 "시작부터 타이틀 경쟁자라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풋볼런던은 이에 대해 '콘테는 항상 매우 정직하게 의견을 펼친다. 일부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콘테의 뜻은 단지 처음부터 경쟁자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어떠한 시기가 오면 토트넘도 최고의 자리를 놓고 싸울 것'이라 해석했다.
콘테는 "리버풀과 맨시티를 다들 생각하지만 첼시도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오랫동안 존재했던 격차가 7개월 만에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토트넘은 아직 도전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콘테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콘테는 "우리는 잘하고 싶다. 7개월 동안 만들어진 팀이다. 4개 대회(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를 소화하기 위해 스쿼드도 보강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