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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77일만에 드디어 이겼다…퇴장에서 돌아온 자들이 해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8-01 21:20 | 최종수정 2022-08-01 21:2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이랜드가 두 달 넘은 무승 고리를 드디어 끊어냈다.

이랜드는 1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에서 전반 이동률 후반 김정환 박준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승리했다. 지난 5월 17일 김포를 상대로 승리한 뒤 11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9위까지 추락했던 이랜드는 77일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27(25경기)을 기록, 안산 그리너스(26점·28경기)를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점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날 이랜드는 지난 두 달여간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팀은 그간 선제골을 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따라잡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난달 11일 전반 2-0으로 앞서다 2대2로 비긴 광주와의 26라운드 홈경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 9분 이동률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린 뒤 상대의 집중포화를 견뎌냈다. 정 감독이 지난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컨디션'과 '조직력'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

특히 이동률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랜드로 이적한 이동률은 지난달 3일 전남과의 24라운드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불필요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 뒤 추가시간 전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퇴장 징계 여파로 지난 2경기에 결장한 이동률은 정 감독의 신뢰 속 이날 복귀해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서보민의 우측 크로스가 문전 앞 까데나시를 거쳐 이동률에게 연결됐고, 이동률이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동률이 득점한 건 지난 4월 2일 전남전 이후 넉달 만이다.

여기에 김정환이 마무리를 했다. 김정환 역시 퇴장 이슈가 있던 선수. 김정환은 지난달 18일 대전하나 시티즌과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팀은 이후 2골을 내리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김정환의 반칙은 추후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오심으로 판명되면서 출장정지 감면 조치를 받아 이날 출전할 수 있었다. 빠른 발로 계속해서 김포의 측면을 파고 들던 김정환은 후반 34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득점 3분 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나갔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준영의 추가골을 묶어 3대0 대승을 따냈다.

후반기 들어 기세를 올리던 김포는 다시 한번 이랜드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이랜드를 상대로 세 번 만나 1무 2패를 기록했다. 승점 29점(28경기)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 충남아산(39점·26경기)과의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부천FC가 김호남 닐손주니어, 송홍민의 연속골을 묶어 경남FC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부천은 승점 47(27경기)을 기록,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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