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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리버풀이라도 갈 녀석이다."
아그본라허는 "호날두는 가능하다면 리버풀에서도 뛸 녀석이다. 리버풀과 맨유는 숙명의 라이벌이지만 호날두는 신경쓰지 않는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다. 그저 그의 기록을 더하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까지 갈 것도 없다. 호날두는 이미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접촉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가장 싫어하는 클럽을 하나 꼽으라면 서로가 1등이라고 외칠 팀들이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경력으로 치면 맨유보다 레알에서 더 많은 기간을 뛰고 더 많은 업적을 이룩했다.
아그본라허는 "나는 호날두가 맨유, 레알, 유벤투스에 대해 어떠한 충성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맞는 말이다. 호날두가 레알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다면 바르셀로나나 아틀레티코에 연락을 취했을 리 없다. 이미 아틀레티코 팬들은 프리시즌 경기장까지 찾아가 "CR7 NOT WELCOM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적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6월 말, 맨유에 이적을 요청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 첼시,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PSG)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맨유 측에 정식으로 도착한 오퍼도 아직은 없다고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맨유에 1년 남은 계약을 해지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2~2023시즌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호날두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