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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타 플레이어' 출신 현영민 울산 17세 이하(U-17) 팀 감독이 지도자 첫 해 우승 사령탑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현 감독은 "얼떨떨하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우승 감독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진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얘기를 자주 해준다. 이날은 선수들이 후반에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패도 있었다. 현 감독은 "울산 U-17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자신은 있었지만, 이전 대회에서 깨지다보니 구단에 미안하더라. 그러나 깨지면서 배우고 수정했다. 선수 파악이 됐고, 코칭스태프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강조하는 지도자다. 그는 "처음 지도자가 됐을 때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더라. 열린 지도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소통을 강조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선수들이 생각하는 자유의 범위에 차이가 나더라. 정해진 규율과 규칙 속에서 자율을 강조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1군과의 연계성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님께서 지도자 첫 해이니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철학을 가지고 해보라고 말씀하시더라. 결국 이 선수들의 꿈은 프로이고 국가대표다. 1군과 같은 철학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