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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레비 움직인 인물은 콘테 '아니야'…그 뒤에 케인이 있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14:29 | 최종수정 2022-07-12 14:3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FC 선수단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토트넘 해리 케인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1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간판이다.

불과 1년전 그는 시끌벅적한 여름이적시장을 보냈다. 맨시티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 됐다. 손흥민을 포함해 동료들과 작별 인사도 했다.

하지만 그 방향을 튼 인물이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10일 토트넘 선수단이 한국땅을 밟을 당시 마중나간 손흥민이 가장 먼저 인사한 인물이다.

케인이 레비 회장을 변신시켰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각) '케인이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레비 회장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짠돌리'로 유명하다. 공격적인 영입보다는 수세적인 영입의 대명사다. 그는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고도 '절대 지지'를 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한계를 드러내며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올 여름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콘테 감독은 이미 5명의 선수를 영입할 정도로 레비 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콘테 감독이 지원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있지만 케인의 간청이 '특효약'이 됐다는 것이 '익스프레스'의 분석이다.

케인은 기적적으로 '톱4'를 달성한 지난 시즌 막판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 콘테 감독이 온 이후로 팀은 확실히 개선됐다. 이제 여름이적시장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다음 시즌도 훌륭한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일관된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정상을 경험한 것은 2008년 리그컵이다. 정규리그의 경우 1961년 우승을 차지한 후 감감무소식이다. 콘테 감독은 '우승청부사'다. 올 시즌 레비 회장이 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인 끝에 토트넘이 그 한을 풀 기세다.

'익스프레스'는 '케인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했을 때 레비 회장에게 전력 강화를 요구했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케인의 실망감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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