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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상대팀 팬을 이유없이 폭행한 팬이 영영 K리그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FC서울간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발생한 관중 간 폭행사건 관련 후속조치를 12일 발표했다.
또한, 폭행 가해자가 소속된 응원 소모임에 대해서는 단체 해산 및 경기장 내 집단 활동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사건 당시 폭행 현장 주위에 있던 복수의 인원 중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폭행 방조나 피해자 위협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따라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연맹은 수원 구단에 위 사람들로부터 출입금지 관련 본인 동의서 등을 제출받을 의무를 부과했다. 또한 수원 구단에는 향후 홈경기 경호인력 증원 및 경기장 외곽 순찰, 시즌 잔여 홈경기에서 원정팀 응원팬 환영 메시지와 응원문화 개선 메시지 상시 표출 등 의무도 부과하기로 했다.
연맹은 "앞으로 K리그 내 폭력적 응원문화 근절을 위해 향후 경기장 출입금지,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건전하고 성숙한 응원문화 정착을 위해 각 구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폭행 가해자는 서울팬을 들어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꽂는, 단순한 폭행 고의 수준을 넘어선 행동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피해자의 부친은 사건 직후 피해자의 정확한 피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다 하루 뒤인 20일 폭행 영상을 확인한 뒤, 가해자를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가해 당사자는 21일 새벽 수원 서포터인 '프렌테 트리콜로'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피해자분과 피해자 부모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프를 하려고 들어올리다 그분을 놓쳐 넘어졌다"고 사과했지만, 경기장 영구 출입금지라는 연맹의 철퇴를 피할 수 없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