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인터뷰]이민성 감독 "선수들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7-05 19:16


이민성 대전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들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각오였다. 대전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를 치른다.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던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부천전 0대2 완패는 충격이었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부천전 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안 되고 무너졌던 부분이 컸다.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했다. 시즌이 다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버리고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통해 빨리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면담, 단체 미팅도 했다. 선수들도 충격을 받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최근 안산과의 경기에서 6승3무1패로 절대 우위지만 내용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면서 가야할 것 같다. 계속 선제실점하는 부분, 득점 찬스를 계속 놓치는 부분. 수비수들도 한계가 있다. 실점을 하지 않고 득점을 해주고 하면 버티는 힘들이 생길텐데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 영입된 윌리안에 대해서는 "솔직히 3경기째지만, 준비 기간은 짧았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저 선수의 장점, 윌리안이 다른 선수들의 장단점을 100%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지나서 휴식기를 지나면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윌리안이 온다고 모든 게 해결되고 그런 것보다남은 전력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거다. 당장 이 짧은 기간에 뭔가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전은 이날 지지 않을 경우, 홈 무패행진이 20경기로 늘어난다. 이 감독은 "지금 기록을 신경쓸 여력이 없다. 5경기째 무승이다. 이번 경기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매번 여름에 기세를 올리던 대전이었던만큼, 최근 부진은 제법 충격파가 있다. 이 감독은 "예상했던 부분이다. 훈련량을 늘리지 않고 유지하거나 줄이고 있다. 선수들이 적응을 못하고 있다. 많이 뛴 선수들도 지친만큼, 점차 회복되는 단계"라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조급하면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상대는 우리를 잡고 이슈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하면 더 심각해진다. 결국 마음가짐과 준비다. 이 두 가지만 잘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