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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마법을 부렸다."
랑글레는 11월 월드컵을 위해 출전시간 확보가 필요했다. 바르셀로나는 어차피 랑글레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토트넘은 스리백에서 왼쪽을 맡을 왼발잡이 센터백을 찾았다.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거래였다.
하지만 급한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토트넘의 오퍼에 랑글레가 망설였다. 바르셀로나는 자금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선수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분해야 했다. 당초 랑글레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팀은 AS 로마와 토트넘 두 곳이었다. 로마가 랑글레의 몸값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실상 토트넘 단독 입찰이 됐다.
이를 간파한 레비가 지독할 정도로 이용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랑글레의 주급 20만파운드 중 토트넘이 부담하는 금액은 11만5000파운드다. 나머지는 바르셀로나가 부담한다. 익스프레스는 '레비가 랑글레 협상에서 마법을 부리는 듯하다. 바르셀로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라고 조명했다.
토트넘과 랑글레는 이미 개인적인 조건에는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레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지원했다.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중앙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를 영입했다. 에버튼 공격수 히살리송과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 오른쪽 윙백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채운다면 토트넘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