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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고 있는 와중에 열리는 첫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다. 그 때문인지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 그리고 걱정이 많다.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번 카타르월드컵 커뮤니케이션 최고 책임이사인 파트마 알리 알 누아이미를 만났다. 여성으로서 이번 월드컵에서 방송과 언론, 미디어 서비스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카타르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동자들의 열악한 대우, 성적 소수자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유럽 국가 등 서구권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시선이 크다. 그러나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월드컵 조직위의 관점이다. 알 누아이미 이사는 "티켓 구매 2라운드에 접어들자 2350만건의 티켓 구매 요청이 쇄도했다. 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 후 처음 열리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알 누아이미 이사는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수들과 팬들이 한 곳에 모이는 가장 큰 이벤트다. 카타르는 모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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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이 쏟아졌다. 일단 주류 반입이 큰 관심사였다.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다. 카타르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특급호텔이나 몇몇 식당과 클럽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다. 카타르 정부는 이같은 강경정책을 월드컵 기간 동안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내와 팬빌리지, 팬존에서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가능한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알 누아이미 이사도 "여러가지 완화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팬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정책과 숙박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각 경기장 인근마다 메트로(트램 및 전철)를 깔았다. 경기장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도 있다. 팬들이 편하게 와서 식사하고 경기를 즐긴 후 편하게 숙소로 돌아가는 체계를 구축했다. 숙소 역시 다양한 형태로 많은 건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 누아이미 이사의 설명이다.
가짜 티켓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가짜 티켓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킥오프 시간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 누아이미 이사는 "월드컵 티켓이 블랙마켓(암시장)에서 거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모든 월드컵 티켓은 팬들이 발급받아야 하는 '하야 카드(Hayya Card, 팬 아이디)'에 등록된다. 때문에 당사자가 아니면 경기장에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