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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 '스피드 레이서' 임상협(34)은 2021시즌 부활했다. 수원 삼성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옮겨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는 여전했고, 2021년 K리그1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최고의 왼쪽 윙어로 평가받을 만했다.
전반 26분에는 골문과 25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3년 만에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후반 1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았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포항스틸야드를 찾아 동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으로 포항스틸야드를 찾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었다.
벤투호에는 황희찬(울버햄턴)을 대신할 왼쪽 윙어 자원이 필요하다. 최근 가장 '핫'한 좌측 윙포워드는 이승우(수원FC)다. 기존 나상호 엄원상에다 백업으로 이승우와 임상협이 돋보인다.
다만 포항은 이날 임상협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42분 김지현(김천)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1대1로 비겼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