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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에이스' 손흥민(30)이 골든부트에 도전할 정도의 '미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는 과정 또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5년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 2년차를 맞이한 시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해리 케인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조력자'를 원했다. 당시 여론은 '독일에서 뛰는 한국인'보단 잉글랜드 U-21세 대표팀 에이스 사이도 베라히뇨(29·현 셰필드웬즈데이)를 원했다. 베라히뇨는 2014~2015시즌 웨스트브로미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시즌 총 20골을 터뜨리며 '포텐'을 폭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이 웨스트브롬측에 제시한 1500만파운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협상이 여의치 않자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영입을 위해 들인 비용은 2200만파운드였다. 이 딜은 레비 회장이 2015년 이후로 성사시킨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첫 시즌 부진을 딛고 올시즌까지 6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폭발했다. 올시즌엔 경력 최다인 19골을 넣었다.
반면 '잉글랜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 베라히뇨는 2014~2015시즌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이적한 스토크시티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벨기레 리그를 거쳐 올시즌 잉글랜드 3부 소속인 셰필드웬즈데이에 입단했다. 레비 회장의 당시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손흥민이 증명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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