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FC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11년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따내지 못하는 현상을 두고 스페인 마르카는 '블랙홀'이라고 표현했다. 한번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시즌, 맨시티의 우승 야망을 꺾은 레알마드리드와의 준결승은 2018~2019시즌 토트넘과의 8강전과 닮았다. 1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했던 맨시티는 지난 5일 준결승 2차전 원정에서 6분 동안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호드리구가 정규시간 막바지에 연속골을 넣으며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했고, 연장전에는 카림 벤제마가 페르난도 요렌테처럼 결승골을 박았다.
펩은 2019년과 2011년, FC바르셀로나에서 2년 간격으로 UCL에서 우승했다. 이후로도 UCL에서 탄탄대로를 걸으리란 예상과 달리, 올해까지 11년 동안 UCL 토너먼트에서 저주라도 걸린 듯 실패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시티 소속으로 준결승 탈락만 5번(2012년·2014년·2015년·2016년·2022년), 8강 탈락 3번(2018년·2019년·2020년), 16강 탈락 1번(2017년), 준우승 1번(2021년)을 경험했다.
현존 펩의 최대 라이벌인 위르겐 클롭 감독은 준결승에서 비야레알을 꺾고 결승에 선착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이어 5년 사이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에는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토트넘을 결승에서 2대0으로 물리치며 통산 6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버풀-레알간 결승전은 2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