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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벼랑 끝' 홍명보 감독은 "남은 두 경기를 100%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예고했다.
울산은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 I조에서 1위를 달리던 가와사키(승점 8점·2승2무1패)를 따돌렸다. 가와사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3무1패로 절대 우세를 유지했다. 울산은 30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I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울산은 15일 가와사키와 1차전에서 만나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그 흐름이 이어지듯 가와사카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두 차례나 코너킥을 얻었다. 2분 뒤에는 김영권이 뼈아픈 실수를 했다. 횡패스를 시도하다 가와사키의 주포 다미앙에게 걸렸다. 다행히 조현우와 1대1 찬스를 맞은 다미앙이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와사키의 본격적인 공세도 시작됐다. 1분 뒤 마르시뉴의 슈팅은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울산은 내려서며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뒷문을 걸어잠갔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40분 만회골이 터졌다. 다니구치의 크로스를 마르시뉴가 헤더로 재차 연결했고, 다미앙이 오른발로 해결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살아났다. 세 번째 골이 후반 2분 만에 나왔다. 레오나르도가 수비라인을 한 방에 허무는 기가막힌 패스를 바코에게 연결했다. 바코는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정성룡의 다리 사이를 뚫고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울산은 이후 고비마다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치며 뒷문을 굳게 지켰지만, 후반 추가시간 다미앙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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