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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실내스포츠는 달라요.'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육성응원 허용 후 첫 주말이던 지난 23, 24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잠실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스카이돔에는 올시즌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한데 육성응원에 부러운 눈빛만 보내는 종목이 있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프로농구다. 뜨거운 응원 열기로 막바지 흥행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시기다.
프로농구는 25일부터 실내취식이 허용됐지만 육성응원은 여전히 금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실내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최근 구단 사무국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결론은 '실내 육성응원을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따르기로 했다. 사실 '권고'여서 육성응원을 강행할 수도 있었다. 정부 방침에 협조하자는 취지도 있었지만 체육관의 특성을 간과할 수 없었다. 야외 축구-야구장과 달리 육성응원 과정에서 분출될 수 있는 비말로 인한 위험성이 높다. 프로야구 고척돔도 같은 실내 공간이지만 프로농구와는 다른 유권해석이 적용됐다. 돔구장은 사실 비를 피하는 지붕이 덮여있다 뿐이지 야외경기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여기에 환기시스템은 밀폐된 체육관과 비교가 안된다. 키움구단은 이같은 특성을 정부 당국에 수 차례 호소해 고척돔의 취식, 육성응원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L 관계자는 "아직 안전을 우선하자는 각 구단 의견이 모아졌다. 농구장은 관중석 간격이나 코트와의 거리가 좁아 취식에 육성응원까지 허용하기는 무리였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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