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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많은 베트남 U-23 팀과 격돌, '김은중호'의 유쾌한 도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4 09:55 | 최종수정 2022-04-14 18:3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틀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이 시작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베트남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19일과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격돌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20세 이하(U-20) 연령별 대결에서 5승5무1패를 기록했다. 23세 이하 대결에선 5전 전승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김 감독은 2021년 말 U-19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월에야 처음으로 선수단을 소집했다. 당시 김 감독은 두 차례에 걸쳐 40명이 넘는 선수를 점검했다. 3월 A매치 기간에도 새 얼굴을 대거 소집해 실력을 확인했다. '김은중호'는 이제 막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상대는 리틀 태극전사보다 4살 많은 베트남 형님들이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5월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SEA)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대표팀이 다른 나라의 U-23 대표팀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미얀마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에서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끌던 U-19 대표팀이 미얀마-태국-바레인의 U-23 대표팀과 차례로 대결한 바 있다.

'김은중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베트남 원정에 나서는 이유는 명확하다. 선수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U-19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예선을 거쳐 내년 본선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4위 안에 들면 U-20 월드컵 진출권도 거머쥔다.

문제는 이번 대표팀이 코로나19 탓에 제대로 된 경험을 쌓지 못한 것이다. 김 감독이 U-19팀 국제대회 경험 부족에 대해 "우리가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스타일이 각기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해보는 것이 어린 선수들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협회와 잘 상의해 건강과 안전에 문제 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이유다. '김은중호'는 지난달에도 경험을 채우기 위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과 대구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로 인한 K리그1(1부 리그) 휴식기를 활용해 친선경기 상대를 알아봤다. 박 감독님의 협조로 베트남 U-23 대표팀과 경기가 성사됐다. 베트남 U-23 팀은 우리 팀보다 나이가 많다. 베트남 A대표팀에 속한 선수들도 있다. 경기력 점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해외 경기 경험도 쌓고, 수비 조직력을 향상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은 15일 소집해 23일 귀국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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