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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축구 중계 시청을 위해 팬들이 소비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변하고 있다. TV에서 포털사이트로, 다시 OTT(Over The Top)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중계권 가치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구조다. 포털사이트에서 '무료 시청'이 당연시돼왔기 때문에 일명 '프리 마인드'가 내제돼 있다. 중계권과 콘텐츠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기 힘들었다. 비단 2018년 인터넷 스트리밍업체 DAZN이 10년간 2100억엔(약 2조1000억원)에 중계권을 산 일본 J리그와 비교해도 한국 프로축구 중계권 시장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래도 K리그는 중계권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 해외중계권부터 손봤고, 지난해에는 중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KT와의 공동 지분 투자를 통해 스포츠 전문 채널(스카이스포츠)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영상사용권을 판매해 2차 콘텐츠 생산 활성화를 시도했다.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금지 정책을 쓴 KBO와는 다른 길을 택했다. 역발상이었다.
이는 K리그도 점진적인 콘텐츠 유로화의 첫 발을 뗀 셈이다. 이젠 콘텐츠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해주는 플랫폼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K리그의 도전은 국내 스포츠 중계권 시장을 뒤흔들 초석이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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