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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택 과정에서 (기)성용이형의 '반협박'이 있었다."
이어진 기자회견, 황인범은 "짧다면 짧은 3개월간 팀에 어떻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최대한 빨리 합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96번 등번호'에 대한 질문엔 기성용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제가 6번을 좋아해서 (기)성용이형한테 달라고 했다. 형이 '6번 하고 싶으면 하라'셨지만 장난으로 말씀드린 거였다"라며 웃었다. '벤투호 96라인'의 중심 황인범은 "서울에도 96년생 선수 (나)상호,(한)승규가 있다. 함께 좋은 케미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택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자신을 떠나보낸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의 메시지도 기꺼이 공유했다. "제가 함께 한 감독님 중 최고셨다. 처음엔 잡으셨지만 '이게 네게 맞는 선택인 걸 안다. 넌 여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다. 넌 내 코칭커리어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라고 말하면서 보내주셨다. 그래서 더 죄송했다. 그래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센스만점' 황인범은 서울-수원의 슈퍼매치에 대한 질문엔 작심한 듯 센 코멘트를 날렸다. "수원과의 서울의 자존심과 팬들의 열정을 불지피는 데 가장 중요한 경기다. 현재 두 팀이 나란히 밑에 있는 상황인데 K리그 발전을 위해 더 올라가서 끝까지 경쟁해야 하는 팀이다. 오늘 잘 준비한 만큼 팬들께 보답할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 19일 직접 나설, 원정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홈에서 슈퍼매치를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원정서 라이벌을 이기는 짜릿함은 더할 것"이라고 했다. 수위가 좀 세다고 생각했을까. 때론 훈훈하게, 때론 유쾌하게, 기자회견을 조율하던 '인터뷰 장인' 황인범이 빠른 수습에 나섰다. "이 정도라면 기자님들이 헤드라인 잡으시기 쉬울 것이다. 너무 자극적으로는 쓰지 말아달라.(웃음)"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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