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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승규의 소름돋는 데자뷔…같은 축구화 신고 같은 팀 상대 첫 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16:01 | 최종수정 2022-04-07 18:24


출처=한승규 인스타그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입단 2경기만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한승규(26)가 강원전 득점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하나 공개했다.

한승규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강원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조영욱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한승규는 경기 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날 신고 뛴 파란색 축구화 사진을 올리고는 숨은 사연을 소개했다.

한승규가 적은 글을 정리하면, 이렇다.

한승규는 전북에서 서울로 임대를 간 2020년, 강원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다시 전북을 돌아갔다가 지난달 서울로 완전이적한 한승규는 클럽하우스에서 2년 전 데뷔골을 넣은 축구화를 발견했다. "비록 낡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축구화"라 신고 뛰었다. 그랬더니 2년 전 강원전과 똑같이 서울 서포터 방향으로 '이적 데뷔골'을 넣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득점 후 서울 엠블럼을 무는 세리머니를 펼친 한승규는 "그때 1년 있으면서 서울이 내 팀인 것처럼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서울 서포터가 경기장에 건 '벚꽃보다 기다린 한승규'란 걸개에 대해 "나도 팬들을 벚꽃보다 더 기다렸다. 당시에 팬들이 날 반겨준 게 자신감이 됐다"고 말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한승규가 이전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스토리 있는 축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오는 10일 홈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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