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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입단 2경기만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한승규(26)가 강원전 득점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하나 공개했다.
한승규가 적은 글을 정리하면, 이렇다.
한승규는 전북에서 서울로 임대를 간 2020년, 강원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다시 전북을 돌아갔다가 지난달 서울로 완전이적한 한승규는 클럽하우스에서 2년 전 데뷔골을 넣은 축구화를 발견했다. "비록 낡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축구화"라 신고 뛰었다. 그랬더니 2년 전 강원전과 똑같이 서울 서포터 방향으로 '이적 데뷔골'을 넣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득점 후 서울 엠블럼을 무는 세리머니를 펼친 한승규는 "그때 1년 있으면서 서울이 내 팀인 것처럼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서울 서포터가 경기장에 건 '벚꽃보다 기다린 한승규'란 걸개에 대해 "나도 팬들을 벚꽃보다 더 기다렸다. 당시에 팬들이 날 반겨준 게 자신감이 됐다"고 말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한승규가 이전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스토리 있는 축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오는 10일 홈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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