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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 따뜻하게 안아준 김기동 감독' 포항, 인천 1대0 잡고 1위 등극(종합)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05 21:01 | 최종수정 2022-03-05 21:02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포항 임상협이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3.5/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포항 김기동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3.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완벽하게 부활한 '꽃미남 공격수' 임상협(34·포항 스틸러스)이 득점과 동시에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갔다. 김 감독은 임상협을 꼭 껴안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 승리했다. 포항은 개막 4경기에서 3승1패(승점 9)를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7)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두 팀의 대결이었다. 두 팀은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임상협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득점포를 가동한 임상협은 곧장 김 감독에게 달려갔다. 김 감독은 임상협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임상협은 2009년 류츠케이자이대를 중퇴했다. 2009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감이 높았다. 임상협은 이듬해 부산으로 트레이드됐다. 2011시즌 34경기에 출전 10골-2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기복이 있었다.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임대)를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임상협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은 김 감독이었다. 임상협은 2021년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임상협의 장점을 봤다. 임상협은 강력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저돌적 드리블 돌파, 거기에 따른 골 결정력에 강점이 있다. 후방에서 빌드업이 됐을 때 움직임을 포착 강력한 2선 돌파와 거기에 따른 공격 옵션을 만들어낸다. 수비 가담 능력도 높이 평가했다.

임상협은 포항에서 꽃을 피웠다. 그는 2021년 K리그 36경기에서 11골-4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015년(34경기 12골)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1년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임상협은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제주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하며 3대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또 득점을 터뜨리며 두 주먹을 쥐었다. 포항은 임상협의 골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1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은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프리킥으로 변경됐다.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후반 난타전 끝에 2대2로 막을 내렸다. 성남은 전성수의 페널티킥 득점과 뮬리치의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수원은 김상준 오현규의 연속 득점을 묶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최용수 감독의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공격수 디노의 선제골과 정승용의 추가 득점을 묶어 승리를 완성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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