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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한계를 느낀 모양이다. 강등권 팀에 패배 후 분노가 아닌 좌절을 표현했다. 감독만 바꿔 놓고 사실상 구경만 하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 탓이 크다.
토트넘은 지난해 4월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2개월 동안 여기저기 퇴짜를 맞고 방황한 끝에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누누 산투를 선임했다. 레비는 시즌 반환점도 돌기 전에 누누를 다시 해고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11월 부랴부랴 콘테를 모셨다. 사실 콘테는 4월에 이미 토트넘을 거절한 감독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콘테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단 2명이다. 유망주 로드리고 벤탄쿠르(25)와 데얀 쿨르셉스키(22)다. 1월 이적시장 내내 대형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 등 무성한 소문만 뿌렸다. 빈 수레가 요란했다.
콘테는 "구단과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토트넘은 현 상황을, 그리고 나에 대해 다시 평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렇게 계속된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BBC나 더 선 등 영국 미디어는 콘테가 사퇴를 염두에 두고 뱉은 발언이라 해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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