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명불허전' 거물 신입생들, 첫판부터 '클래스 과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2-21 10:47 | 최종수정 2022-02-22 06: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명불허전'이었다.

'거물 신입생'들이 첫 판부터 '클래스'를 과시했다. 올 겨울이적시장에는 그 어느때보다 대어들의 유입이 많았다. '국대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이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했고, '특급 미드필더' 이명주(인천 유나이티드)도 중동을 떠나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였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승우는 힘겨웠던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에서 부활을 꿈꿨다.

스타기근에 시달리던 K리그는 모처럼 나타난 거물급 스타들의 등장에 환호했다. 역시 눈길은 이들이 보여줄 경기력에 쏠렸다. 능력은 확실하지만, K리그는 또 다른 무대다. 드디어 문이 열렸다. 19~20일 개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거물 신입생'들은 첫 판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역시'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포문은 이승우가 열었다. 이승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공식 개막전(0대1 수원FC 패)에 후반 교체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라스와 함께 최전방에 선 이승우는 특유의 스피드와 존재감으로 수원FC 공격 속도를 올렸다. 돌파와 침투,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이렇다할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후반 3분 이승우는 오른쪽을 돌파하며 무릴로에게 볼을 내줬지만, 무릴로의 슈팅은 아쉽게 수비 맞고 아웃됐다. 10분에는 라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몸상태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첫 경기였다. 1년 넘게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만큼 뒤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경기였다.

19일 홈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1대0 인천 승)에서 '인천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도 능력을 과시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훈련 시간 대비 몸상태가 괜찮았다. 후반 교체를 단행할 생각으로 선발로 내보냈다"고 했다. 오랜 기간 경기를 쉰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쉽게 쉽게 내주는 패스, 미드필드 전 구역을 커버하는 활동량은 여전했다. 순간 순간 보여준 센스는 '축구도사' 다웠다. 수원에 퇴장자가 나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75분을 소화한 이명주는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전 국대 공격수' 이용재(인천)도 무고사이ㅡ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영권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0대0 무)에서 선발 출전한 김영권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현역 국대'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벤투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수비 리딩으로 국대 공격수들이 즐비한 김천의 공격진을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빌드업의 중심에 서며 미드필드에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홍명보 감독도 "왜 우리가 김영권을 원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시 미드필더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수준급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물 신입생들이 첫 판부터 '클래스'를 보여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들의 행보는 시즌 내내 K리그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