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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도 못 살리는 토트넘 "4T가 없다".. 원흉은 레비인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5:05 | 최종수정 2022-02-16 05:43


안토니오 콘테 감독.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명장 안토니오 콘테를 데려왔지만 이제 막다른 골목이라고 영국 언론이 지적했다.

영국 '더 선'은 '토트넘은 4T가 없다. 4위권에서 떨어질 위기다. 콘테는 영광의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오래 걸릴 것 같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더 선이 짚은 4T는 팀(Team), 전술(Tactics), 이적(Transfers), 트로피(Trophies)다. 이 매체는 콘테가 함량 미달 스쿼드를 힘겹게 운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악순환이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사실상 선수 수급을 엉망으로 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태의 원흉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누누 산투를 경질하고 콘테를 선임했다. 콘테는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9경기 무패를 달리며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했다. 4위 싸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을 위협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 3연패로 미끄러졌다. 토트넘은 8위로 추락했다. 더 선에 따르면 콘테는 2009년 세리에A 아탈란타 감독 시절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더 선은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해리 윙크스, 다빈슨 산체스 등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에는 후보였던 선수들이 지금 1군으로 간주된다.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에서 델리 알리, 탕귀 은돔벨레, 지오반니 로 셀소 등을 팔았지만 스쿼드는 강해지지 않았다'며 레비의 선수 거래에 문제를 제기했다.

토트넘은 콘테가 오기 전까지 4백에 익숙한 팀이었다. 콘테는 3백을 선호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3백 전술은 점차 한계를 보였다. 토트넘 선수들이 콘테의 작전을 완벽히 구현하지 못했다. 조합의 문제일수도, 실력의 문제일수도 있다.

콘테는 울버햄튼전에서 3백으로 시작해 4백으로 변경하며 이 문제를 인정했다. 더 선은 '콘테를 자세히 관찰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4백에서 3백으로 바꾼 적은 있어도 3백에서 4백으로 바꾼 경우는 거의 없었다. 콘테가 토트넘에서 자신의 전략을 의심하게 됐다는 증거'라 해석했다.

토트넘이 2008년 리그컵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사실 자체도 큰 부담이다. 더 선은 '콘테는 마치 사임을 원하는 감독처럼 말하고 있다. 콘테가 토트넘을 포기한다면 다음 감독은 도대체 누구일까?'라 질문을 던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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