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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만년 2위의 저주'에서 탈출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출발도 하기 전에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오세훈(23)도 이적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유럽이 아니다.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둥지를 옮긴다. 오세훈은 바이아웃으로 책정된 150만달러(약 18억원)를 행사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3명의 주축 선수가 K리그 개막을 목전에 두고 한 번에 팀을 옮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오세훈은 지난 시즌 14위를 차지한 시미즈로 이적하는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아시아 정상인 울산보다 레벨이 낮은 팀으로 이적하는 것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게다가 유럽이 아닌 J리그 중하위권팀으로 이적하는 오세훈의 경우 홍 감독은 물론 동료들까지 설득했지만 의지를 꺾지 못했다. 울산은 현재 외국인 공격수 수혈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오세훈까지 나간다면 공격수는 박주영 뿐이다.
울산의 이해못할 구단 행정도 문제다. 울산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은 선수들이다. 라이벌 전북 현대가 가장 부러워한 부분이다. 물론 이적도 축구의 일부다. 하지만 계약에도 'ABC'란 게 있다. 팀의 예측가능한 미래를 위해 바이아웃 계약은 최소화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1명도 아니고 3명을 바이아웃을 통해 잃은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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