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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지 못할 것" 늪에 빠진 탕귀, '산책 교체'로 설 자리 완전 잃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1-11 09:16 | 최종수정 2022-01-11 10:1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탕귀 은돔벨레(토트넘)의 '산책 교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은돔벨레는 9일(이하 현지시각) 모어컴(3부 리그)과의 2021~2022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24분 느릿느릿 걸어나와 원성을 샀다. 홈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고, 해리 케인도 분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후 벤치로 향하지 않고, 터널 안으로 사라졌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스타 공격수 출신인 크리스 서튼은 10일 BBC5을 통해 "토트넘이 FA컵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돔벨레가 걸어서 천천히 경기장을 떠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건 클럽이 무엇인지,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는 은돔벨레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 잉글랜드 골키퍼인 롭 그린도 "터벅터벅 걸어 나와 터널로 직행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콘테 감독이 내릴 결정은 단 하나다. 다시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돔벨레는 2019년 구단 최고 이적료(5380만파운드·약 870억원)를 경신하고 토트넘 품에 안겼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기대밖이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9경기에 출전에 불과했고, 풀타임 출격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리가 잘 하면 팬들은 행복하지만 못하면 팬들은 불행하다. 이게 축구다"는 말로 은돔벨레를 두둔했지만 현 상황은 최악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방출리스트에 올라있지만 높은 몸값으로 이적도 쉽지 않다.

'팬심'을 잃은 은돔벨레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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