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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코치 다 바꾸고 새 판 짜기 나선 안산, 중요한 동계 전지훈련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15:29


사진제공=안산 그리너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 팀의 색이 확실히 나타날 수 있게 하겠다."

안산 그리너스가 2022 시즌을 위한 본격적 준비에 나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전면 교체하며 완전히 새 판을 짠 안산이기에, 이번 동계 전지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안산은 지난해 9월 시즌 도중 김길식 감독이 자진 사퇴를 했다. 9경기 연속 무승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민동성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고, K리그2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리고 심사숙고해 새 판 짜기에 나섰다.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지휘해줄 수장이 필요했다. 최종 면접 끝에 조민국 감독이 선임됐다. 안산은 축구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조 감독을 선택했다.

울산 현대 감독직을 포함해 K리그, 내셔널리그, 대학팀 감독 등으로 일했다. 2020년에는 대전 하나의 전력강화실장과 감독대행 역할을 했다. 백전 노장이지만 최근까지 현장에서 일을 했기에,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조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진용도 K리그1 팀 못지 않게 화려하다. 임종헌, 김정우. 신화용 코치가 선임됐다. 임 코치는 조 감독을 오랜 기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참모.

눈길을 끄는 건 김정우, 신화용 두 레전드다. 김 코치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의 주역 중 한 명이다. 당시 국내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는 등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냈다.

신 코치는 2004년 데뷔해 지난해 은퇴했다. K리그에서 337경기를 뛰며 레전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두 사람 모두 안산에서 프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새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4일 1차 전지훈련이 펼쳐지는 경남 창녕으로 이동했다. 25일까지 1차 훈련을 진행하고, 제주로 자리를 옮겨 2차 담금질에 들어간다. 새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축구를 시즌 전까지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안그래도 다른 기업팀과 비교하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여기서 제대로 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우리 팀의 색이 확실히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플레이가 아닌 안산의 플레이, 안산의 템포를 상대가 따라오게끔 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동계훈련 기간동안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산 에이스 이상민도 "새로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첫 전지훈련이라 많이 설렌다. 팀 구성원 모두가 원팀이 되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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