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류의 벼랑 끝에 서있는 광주 FC의 '파이터' 이찬동(28)이 기적을 말했다.
광주가 살아남기 위해선 오는 27일 펼쳐질 성남과의 37라운드 원정경기와 내달 4일 인천과의 최종전 홈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38라운드 강원-성남전에서 광주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길 기도해야 한다. 자력으로 잔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중요한 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찬동은 "우리가 포항을 꺾은 라운드에서 서울이 성남을 잡아주고, 강원이 (인천과)비겼다.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막판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골로 실점하면서 승점을 많이 잃어 광주가 참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도 시즌 중 어깨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기력도 좋아졌고, 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동은 2014년 당시 2부 소속이던 광주에 입단해 첫 해 주전 미드필더로 부상해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그는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를 거쳐 2020시즌 도중 2부에서 승격싸움 중이던 제주로 돌아왔다. 그해 제주는 승격 티켓을 땄다. 7년 남짓 커리어에서 2부를 밟은 적, 승격 감격을 누린 적은 각각 두 번이나 있지만 강등을 경험한 적은 없다.
이찬동은 말했다. "내 사전에 지금껏 강등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