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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광주FC가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1부 리그 잔류에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이승모, 2선에 임상협 신진호 강상우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승욱과 이수빈, 포백에는 김륜성, 그랜트, 권완규, 전민광이 늘어섰다. 골문은 이 준이 지켰다.
김호영 광주 감독도 4-2-3-1로 맞불을 놓았다. 엄원상이 최정방에, 헤이스 김종우 엄지성이 바로 밑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순민과 이찬동이 위치한 가운데 이민기 이한도 알렉스 여봉훈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커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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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은 광주로 넘어갔다. 전반 37분 김종우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스치고, 아웃됐다. 전반 39분과 41분에는 엄원상이 잇달아 기회를 잡았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기다리던 광주의 선제골은 전반 종료 직전 터졌다. 수비수 알렉스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포로 연결했고, 볼은 크로스바에 이어 포항 골키퍼 이준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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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헤이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허를 찌르는 깜짝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43분 강상우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수문장 이 준마저 퇴장당했다. 9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더 역부족이었다.
광주는 35라운드에서 FC서울에 3-0으로 리드하다 순식간에 4골을 허용하며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포항에 패할 경우 사실상 강등이 현실화되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다.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전 1부 잔류를 확정하고 장도에 오르려고 했다. 광주를 꺾었다면 승점 48점으로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잔류가 확정됐다. 하지만 광주에 덜미를 잡히며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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