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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손-케 콤비, 이제는 역할 바꾸기도 자유자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12-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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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날이 갈수록 무서워지는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

이정도면 전 세계 축구를 통틀어 최고의 호흡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토트넘 손흥민과 케인이 또 승리를 합작해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얻은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케인의 추가골로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눈에 띈 건 팀의 간판 공격수인 두 사람이 1골씩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기록했다는 것. 첫 번째 손흥민의 골은 이번 시즌 두 사람의 시그니처 무브가 된 움직임으로 만들어냈다. 센터서클 부근까지 올라온 케인이 공을 잡은 뒤 측면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내줬다. 이번 시즌 케인이 중앙에서 수비를 밀집시키면, 손흥민이 측면 뒷 공간을 파고들고,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는 장면이 반복 연출되고 있다. 케인은 손흥민과의 이런 합작 플레이로 벌써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득점왕이 아닌 도움왕이 될 기세.

두 번째 케인의 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역할을 바꿨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치고 들어갔다. 손흥민이 중앙 아크 부근으로 공을 몰고가자 센스 있는 케인이 평소 손흥민처럼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측면을 파고들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그 전 케인이 자신에게 주는 것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패스를 내줬고, 케인이 왼발 논스톱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두 사람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합작해내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호흡이 점점 더 맞아들어가는 모습. 최전방에서 골사냥에 집중하던 케인이 이번 시즌 새로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빠른 스피드의 손흥민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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