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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태극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28)이 도우미로 변신했다. 벤투호 원톱 황의조(28·보르도)의 선제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했다. '1992년생 듀오'가 멕시코 골문을 먼저 열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케인 처럼 움직였고, 황의조는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역할을 했다.
벤투호의 간판 스타 손흥민은 대표팀에선 골 욕심 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역할을 자처한다. 전반 36분에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해 오른발로 롱 크로스를 연결해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프리롤 처럼 움직인다. 좌우 측면으로 자유롭게 위치를 변경하고, 허리 가운데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낸다. 또 공격 뿐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이런 역할이 토트넘의 간판 케인과 매우 유사하다. 손흥민은 A대표팀에서 무한 책임감을 강조한다. 스스로 A대표팀 차출에 책임을 느끼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혼자 빛나기 보다 동료들에게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손흥민은 후반 15분에도 최전방으로 달려나가는 황의조에게 멋진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장면은 토트넘의 케인이 손흥민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과 흡사했다. 손흥민은 케인 같았고, 황의조는 토트넘의 손흥민 같았다. 황의조가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 이번 멕시코전은 비록 2대3 역전패를 했지만 손흥민-황의조 콤비의 국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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