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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정예'로 뭉친다.
이번에는 다르다. 기대감이 높다. 벤투호는 입국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A매치를 펼친다. 유럽에서 경기하는 만큼 해외파 소집이 자유로워졌다. 벤투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해외파 선수를 총 소집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유럽파. 변화가 크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황인범(루빈 카잔)은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황희찬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반면,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침묵 중이다.
이어 "황의조는 원톱이든, 투톱이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을 때 제일 잘하는 선수다. 그런데 소속 팀에서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경우가 많다. 황희찬은 지난해와는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세계 최고 무대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의 3위 팀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까지 나갔던 팀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우리 팀에서는 여전히 유용하다. 모든 선수들을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들의 현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점검한다. 새 얼굴 '체크'에도 나선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등 J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가 격리 때문에 리그가 끝나지 않은 J리그 구단들이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 대신 벤투 감독은 정태욱(대구FC) 윤종규(FC서울) 엄원상(광주FC) 등 3명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원두재(울산 현대) 이창근(상주 상무)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등도 10월에 이어 한 번 더 불러들였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함께 U-23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지켜보고 판단했다. 올해 A매치가 없었기에 이런 어린 선수들 기량 점검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원두재는 멀티 능력이 좋다. 지난 10월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태욱은 포백의 센터백 역할을 A대표팀에서도 잘 할 수 있는지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과 전북 소속 선수를 제외한 K리거 9명은 8일 출국한다. 전북과 울산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직후 별도 출국 예정이다. 일정은 미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A대표팀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명단
골키퍼=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수비수=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 헝다) 원두재(울산) 정태욱(대구) 김진수(알 나스르) 홍 철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미드필더=손준호(전북)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공격수=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엄원상(광주) 황의조(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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