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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미디어데이, 울산 불투이스의 도발 vs 전북 손준호 '더블' 확신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1-02 16:14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에도 '현대가 더비'다. 현대가의 두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2020년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1차전은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전북은 1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 올해 한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북은 울산을 승점 3점차로 따돌렸다. 울산은 2019년에 이어 리그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북이 FA컵까지 차지할 경우 처음으로 한 시즌 '더블'을 차지하게 된다.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놓친 우승의아쉬움을 FA컵에서 풀고 싶어한다.

2017년 FA컵 정상에 올랐던 울산 김도훈 감독은 2일 화상 미디어데이를 통해 "전북 현대의 K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FA컵에 전력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 정규리그 막판 퇴장선수들(불투이스 비욘존슨)이 다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 선수 시절이었던 2000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훈 감독은 "2017년 울산 감독으로 FA컵을 들어올렸다. 선수 시절과는 다르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믿어야 우승할 수 있다. 이번엔 2승으로 FA컵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홈 1차전에 전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다가온 FA컵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전북에 리그 3번 맞대결에서 다 졌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우리가 좋았던 장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광주전)서 승리해서 분위기 전환이 됐다. FA컵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에겐 세번 졌으니까 이제 FA컵에선 승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윙어 한교원을 주요 경계대상 선수로 꼽았다. 한교원의 공격진영에서 많은 활동량에 주목했다. 김도훈 감독은 우승할 경우 "선수단의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큰 절을 올리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포항전 퇴장으로 리그 막판 중요한 두 경기를 결장했던 울산 센터백 불투이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똑같다. 이기기 위해 100% 전력을 다하겠다. 이번엔 1000%를 다해서 FA컵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것도 축구의 일부다. 퇴장을 당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FA컵이 남았다. 이번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불투이스는 "정규리그는 이미 끝났다. 이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있다"고 말했다. 불투이스는 울산의 2대0 승리를 전망했다. 불투이스는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 중 카메라에 '내일 하루 더 샴페인을 드세요'는 글을 비춰 전북을 향해 살짝 도발했다. 이에 전북 사령탑 모라이스 감독은 "샴페인은 매일 매일 마실 수 있다. 어느 상황에서 마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샴페인을 마시고 뛰면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김 감독의 축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프로 답게 최선을 다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 전북이 잘 하는 걸 다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밀란 코치 시절이었던 2010년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레블 노하우는 김도훈 감독이 듣고 있어서 말하지 않겠다. 이번 FA컵에선 2승으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10년 인터밀란에서 무리뉴 감독(현 토트넘)을 도와 3관왕(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정규리그가 방금 끝나 이번 FA컵에 특별하게 준비할 건 없다. 우리가 잘 하는 걸 자신감있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일 선수 은퇴식을 치른 공격수 이동국(전북)의 기용 여부에 대해 "이동국과 FA컵에 대해 얘기해보지 않았다. 판단하지 못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중요하다. 이동국과 2차전 출전 여부를 얘기해보겠다. 1차전 수요일 원정부터 베스트11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주니오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꼽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승할 경우 결승전 엔트리 18명의 선수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미드필더 손준호는 "일단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꼭 우승해서 '더블'을 해보고 싶다. 수요일 경기에서 1100% 준비해서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북과 울산은 서로 잘 하는 걸 알고 있다. 울산이 잘 하는 걸 막을 것이다. 주니오에게 볼이 안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어제 리그 우승 이후 FA컵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더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는 김진수(알 나스르)가 꼭 우승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1차전 2대0 전북 승리를 예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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