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이랜드는 경남FC,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36)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준 PO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4자 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안산은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였다. 치열한 대결 속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원기종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은 원기종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 막판에는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팀의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원기종은 "팀이 전반에 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는 경기력에서 밀리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투입될 때는 상대 수비들이 지쳐있는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께서 '자신감 있게 돌파하라'고 말씀 주셨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11월 1일 제주와 결전을 치른다. 제주는 홈에서 올 시즌 K리그2(2부 리그) 1위를 확정한다는 각오.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천금 동점골을 넣었던 원기종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원기종은 "안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그 덕에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현재 다 함께 열심히 하자는 의욕이 있다. 다른 팀 결과, 1위 팀과의 대결 등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