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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전하나 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재진입했다. K리그 최단신 용병 에디뉴(1m58)의 멀티골이 빛났다.
대전은 10승 6무 9패 승점 36점을 기록, 전남(36점)을 비롯해 한 경기 덜 치른 서울 이랜드(35점), 경남FC(33점)를 끌어내리고 3위로 점프했다. 전남은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K리그2는 1위팀이 다이렉트 승격하고, 2~4위팀이 나머지 1장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홈팀 전남은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 부상을 당한 주전 골키퍼 박준혁을 대신해 오찬식이 K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레프트백 올렉은 부상을 털고 근 3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3연패 늪에 빠져 승리에 목마른 대전하나는 처음으로 브라질 공격 트리오 바이오, 안드레, 에디뉴를 투입했다. 서영재 이지솔은 징계를 씻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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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에르난데스와 김현욱의 연이은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공은 대전 하나 쪽으로 다시 넘어갔다. 사실상의 프리롤 역할을 맡은 안드레와 에디뉴의 개인 플레이로 기회를 엿보던 대전하나는 32분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에디뉴가 바이오와 이대일 패스로 완벽한 기회가 잡았다. 순식간에 수비수를 벗기고 문전까지 침투한 에디뉴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득점했다. 지난여름 대전에 합류한 에디뉴의 K리그 데뷔골.
전남 전경준 감독은 전반 43분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추정호를 빼고 임창균을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현욱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단 의도였다. 45분 김승섭의 슛이 오찬식에게 막히면서 전반은 대전하나가 1골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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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먼저 변화를 줬지만, 추가골 역시 대전하나가 가져갔다. 후반 16분, 김승섭이 좌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높이 띄운 공을 바이오가 높은 타점을 이용해 이마에 맞췄다. 이를 오찬식이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에디뉴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전남은 남은 시간 김한길, 줄리안을 투입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에르난데스와 임창균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30분 줄리안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골문은 후반 34분에야 열렸다. 줄리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튀어 오른 공을 침착한 발리로 연결했다.
잠잠하던 경기장이 이종호의 골로 시끌시끌해졌다. 대전하나는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공격에 나선 끝에 김승섭의 슛으로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무효처리됐다. 전남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대전하나의 승리로 끝났다.
광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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