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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되는데 BTS는 왜 안돼?" 병역특례 논란에 소환된 SON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17:11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되는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을 촉구하면서 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28·토트넘)을 소환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BTS에 대한 병역특례 공론화를 제안했던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연구인력·예술인·체육인을 대상인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대중문화 분야를 폄하해 제외한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은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대중가수를) 딴따라로만 보는가"라면서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면서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의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현재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가 있지만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은 해당이 안 된다"면서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고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 선양 측면에서 혜택을 받으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예술, 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예술, 체육요원은 4주 군사훈련 후, 34개월간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활동하고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7월 2018년 아시안게임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유럽파 선수중 가장 빨리 특례 절차를 신청해 런던, 서울 등에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휴식기이던 지난 5월 초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제9여단 훈련소에서 3주 군사훈련을 마치며 뉴스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손흥민은 다시 훈련병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수료식에서 필승상을 받았다.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 사격 훈련에서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으며,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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