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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수원 삼성의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박건하 신임감독은 기존 스리백 전술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스리백과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는 전 경기와 동일하게 투입하고 전방 스리톱만 손을 봤다. 염기훈과 크르피치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은 신예 김태환에게 맡겼다.
초반 원정팀 수원의 기세가 매서웠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을 당황케 했다. 경기 시작 47초만에 김태환이 박스 안 우측 지점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반대편 골대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6분 미드필더 정현철이 달려 들어가는 조영욱을 확인한 뒤, 전방 빈 공간을 향해 패스를 찔렀다. 조영욱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골 에어리어를 향해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보냈다. 정한민이 공을 마중나오는 상황. 수원 수비수 조성진이 다급하게 달려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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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동점골을 넣은 직후에 교체카드 한장을 소진했다. 조성진이 다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조성진은 자책골에 이어 이른 시간 교체되며 아쉬움 속에 슈퍼매치를 마쳤다. 이상민이 대신 투입됐다. 전반 28분 오스마르의 전진패스를 건네받은 한승규가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슈팅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상대 수비수 다리에 맞고 높이 솟구친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서울 쪽에서 먼저 승부수를 꺼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콤비' 박주영과 기성용이 각각 윤주태, 정한민과 교체돼 들어갔다. 기성용은 오스마르의 중원 파트너로 나섰고, 정현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올라갔다. 박건하 감독도 후반 7분 크르피치를 빼고 김건희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기성용 투입 직후 서울의 볼 점유율(45~60분)은 74%까지 점프했다. 공을 잡고 기회를 노리는 시간이 늘었다는 뜻. 후반 12분 한승규가 때린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반 28분과 후반 12분 연이은 슈팅을 예열을 마친 한승규는 기어이 골맛을 본다. 15분께 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다. 발을 떠난 공은 수원 수비수 장호익의 등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점점 과열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기. 박 감독은 후반 20분 염기훈 대신 한석희를 투입하는 것으로 이날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중후반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원하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서울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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