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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7장의 경고, 2명의 퇴장. 그야말로 혈투였다. 후반 10대10 경기였다. 하지만, 단 하나의 골도 없었다.
부산은 불안했다. 10위까지 내려앉았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가 좋지 않은 에이스 이정협마저 교체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7분, 우측 중원 호물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동준의 움직임에 걸렸다. 트래핑 이후 슈팅,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 이전 이동준의 핸드볼 파울.
11분 이동준의 날카로운 우측 돌파에 이은 김 현의 슈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골문 혼전 상황에서 부산의 슈팅이 인천 정동윤의 발을 맞고 나왔다. 거세가 압박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은 사실상 5백을 쓰면서 수비라인을 내리고 육탄 방어에 성공했다. 게다가 부산은 김문환 김정현이 경고를 받았다. 0-0 전반은 소득이 없었다. 심리적 우위는 인천이 가지고 있었다.
결국 선제골이 중요했다. 후반, 체력적 부담감이 어떤 팀에 균열을 일으킬 지가 중요했다.
양팀의 공방전. 더욱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 25분 강력한 변수가 생겼다. 인천 정동윤이 과격한 태클로 부산 이동준에게 반칙했다.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10명이 뛰게 되자, 인천은 아길라르를 교체했다. 더욱 수비를 강화하려는 전술적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1분 뒤 부산에게 다시 악재가 터졌다. 인천 김준범의 볼 터치 때 김정현의 과격한 태클. 경고 2장째를 받으면서 퇴장.
10대10 경기가 시작됐다. 인천은 여전히 5백. 부산은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인천은 무고사를 최전방에 박아놓고 호시탐탐 역습 기회를 노렸다. 후반 35분이 지나자 선수들의 움직임은 느려졌다.
1골 싸움이었다. 후반 41분 김문환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슛은 크로스바를 허무하게 넘어갔다.
이날, 부산은 전반 김문환 김정현이 경고. 후반 김병호와 김정현의 경고가 나왔다. 김정현은 퇴장 당했다. 인천은 후반 김연수, 아길라르가 경고, 정동윤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야말로 육탄전. 단 하나의 골도 없었다.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육탄전 혈투 속 아이러니컬한 결과였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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