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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뜨거운 여름, K리그 미래 주역들이 만든 13일간의 뜨거운 여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15년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챔피언십은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운영 자체가 어려울 거란 예측도 있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관계자들의 철저한 방역 노력으로 확진자 1명 없이 대회를 끝마쳤다.
유스 챔피언십은 현재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송민규(포항)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등을 비롯해 김보섭(상주) 박정인(울산) 정한민(서울) 고영준(포항) 권혁규(부산) 등을 배출한 대회로 잘 알려졌다.
그리고 초대 대회부터 연패를 한 팀이 없을 정도로 우승팀 예측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증명했다. 국가대표 출신 초보감독인 차두리 FC서울 유스팀(오산고) 감독은 16강, 김정우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대건고) 감독은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며 지도자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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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맨'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무패로 결승에 올랐다. 홍윤상 오재혁 2019년 FIFA U-17 월드컵 멤버 등 7명이 주축을 이뤄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서 대전(충남기계공고), 광주(금호고), 상주(용운고)를 차례로 꺾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우승 의지가 강했다. 더구나 결승전이 프로팀 경기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려 더더욱 우승이 간절했다.
울산은 출발이 늦었다. C조를 2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부천(부천 U18), 전북(전주영생고)을 꺾고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 삼성(매탄고)을 잡으며 포항의 결승 상대는 '동해안 더비' 라이벌인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듯, 결승 고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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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했다. 폭우를 뚫고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친 끝에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낚았다. 미드필더 오재혁이 상대 골키퍼 김민근이 손을 델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포항은 추가시간 김준호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울산 주장 박건웅이 후반 18분 측면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2분 뒤 선제골 주인공 오재혁이 다시 한번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이 포항 축구의 성지와 다름없는 스틸야드에서 3대1 승리를 통해 우승컵을 들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우승으로 전통명가 포항의 자존심을 살렸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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