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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깨어났다.
조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였던 9일 성남전(0대2 패)에서 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했다. 16일 까다로운 대구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잔류 경쟁의 키를 쥐고 있던 수원전에서도 웃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잔류왕이라는 명성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은 동기부여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제주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며,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이뤄낸 바 있다. 인천에 합류한 조 감독은 팀 분위기에 놀랐다. 생갭다 더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실망했다. 조 감독은 이것부터 바꿔나갔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그동안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99%를 쏟아부었다고 해도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1%다. 이를 다 하지 않았으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프로 다운 분위기가 완벽히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행히 결과로 이어지니까 선수들도 믿고 따라오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당장 강등, 잔류가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봐야 한다. 우리 스스로 준비가 되면 당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당장 경기에서는 결과를 쫓지만, 준비에서는 과정을 놓치지 않는 인천,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때 잔류의 기적이 나오는 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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