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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에서 2020시즌 벌써 5번째 퇴장 선수가 나왔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ACL)까지 치른 총 6경기에서 5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런 '줄 퇴장'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구단이라면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구단 내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지적한다.
홍정호에 앞서 지난 24일 대구전(2대0 승)에선 전북 공격수 조규성이 불필요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조규성은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과격한 행동으로 연속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나친 의욕이 화를 부른 케이스였다. 조규성은 그로인해 30일 강원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 K리그 두 차례 경기서 연속 퇴장으로 팀 분위기와 전체 흐름에 나쁜 영향을 받았다. 30일 현재 3연승 후 첫패, 2위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정규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한 축구인은 "전북 선수들이 너무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플레이를 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랬고, 최근 정규리그에서도 그렇다"면서 "선수들의 의욕이 넘치는 건 좋지만 좀더 세련된 경기 운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구단 고참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 아쉬운 건 ACL 원정 2차전 시드니FC전에서 나왔다. 수비수 최보경이 퇴장을 당했다. 후반 30분,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최보경이 핸드볼 반칙을 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그 경기서 전북은 2대2로 비겼다. 꼭 잡았어야 할 경기를 비겨 조별리그 성적이 1무1패가 됐다.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강원전에서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다 후반 33분 퇴장당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정호 퇴장은 심판이 가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의를 제기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자신의 퇴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항의를 했기 때문에 퇴장당한 걸 인정한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선수들의 계속 이어지는 퇴장에 대해 "더 노력 중이고, 팀 선수들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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