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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리뷰]'4전5기' 정정용 감독, 아산 꺾고 프로데뷔 첫승 신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20:27


서울 이랜드 레안드로(왼쪽)가 3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분에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정용 감독이 '4전5기' 끝에 드디어 프로무대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가 개막 5경기만에 드디어 승전보를 울렸다.

이랜드는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분만에 터진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 히베이루(24·브라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랜드(1승3무1패)는 개막 5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를 기록했다. 정 감독의 프로 감독데뷔 첫 승이기도 하다. 반면, 충남아산(2무3패)은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2에서 4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충남아산은 2무2패로 리그 최하위, 이랜드는 3무1패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

전반=2분만에 터진 골, 레안드로가 지배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2분 만에 골이 터졌다. 충남아산의 방심을 이랜드가 놓치지 않았다. 중원 지역에서 아산의 허술한 패스를 끊어낸 이랜드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외국인 선수 수쿠타-파수가 전방까지 치고 올라간 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레안드로에게 패스했다. 레안드로는 거침없이 박스 안쪽으로 돌파했다. 당황한 충남아산 수비진은 결국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 선언. 레안드로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 이후 이랜드가 거의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아산은 첫 골의 빌미가 된 패스 미스를 계속 반복했다. 미드필더진의 호흡이 좋지 않아보였다. 이랜드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운이 없었다. 전반 13분 수쿠타-파수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19분에는 박성우가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함석민의 선방에 막혔다. 25분에는 수쿠타-파수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아산은 34분에야 겨우 이재건의 슛이 나왔다. 아산은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전반 39분에 무야키치를 빼고 김 찬을 넣었다. 흐름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후반=터질 듯 안 터진 쐐기골&동점골

후반전 역시 이랜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런데 충남아산도 전반에 비해서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간간히 역습도 하면서 동점골 기회를 모색했다. 결과적으로 전반에 비해서는 조금 더 흥미로운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에 시작 직후 골을 넣은 레안드로의 지배력은 여전했다. 강력한 돌파력 외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볼 배급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충남아산 수비진이 모여드는 것을 확인하고, 볼을 뿌려주면서 공격의 다양성을 이끌었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지역으로 터프하게 돌파한 뒤 최재훈에게 패스했다. 최재훈의 강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13분 수쿠타-파수의 헤더도 역시 크로스바 위로 빗겨갔다. 이랜드는 계속해서 김민균과 수쿠타가 슛을 날려댔다. 아산의 골문이 의외로 단단했다.

후반 25분 이후 충남아산이 오히려 공세를 높였다. 전반 막판 교체된 김 찬과 후반32분 투입된 김재철이 유효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끝내 동점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하며 이랜드에 첫승을 내줬다.

한편, 부천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한 골씩을 성공시킨 이현일의 원맨쇼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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