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떻게든 승점을 쌓는다. 일단 승격의 첫번째 조건은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 이야기다.
올 시즌 대전하나는 후반 유난히 강했다. 개막전이었던 수원FC(2대1 대전하나 승)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박용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홈개막전이었던 17일 충남 아산전(2대2 무)에서도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안드레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전에서도 후반 릴레이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대전하나는 초반 3경기에서 2승1무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경기력은 썩 좋지 않다. 황 감독이 강조하는 템포 축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비에서 빌드업이 잘 되지 않으니, 전방까지 볼이 이어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수 문제로 뒤늦게 출발한 대전하나는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앙에서 창조성을 더해줄 미드필더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바이오, 채프만 등 두 핵심 외인도 부상이다. 냉정히 말해 안드레의 개인기와 김동준의 선방쇼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 분명 지금 성적을 거둘만한 경기력은 아니다.
대전하나 선수들은 개막 전 부담이 많았다. 대대적인 투자에 대한 결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제법 있었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선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 자신감은 팀 전체에 큰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승점을 쌓고 있는 대전하나, 일단 승격을 향한 첫 발은 성공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