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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우승, '5부' 바로우에게 물어봐야 한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03 10:47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는 각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맞이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리그가 재개돼 실력으로 우승컵을 들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리그가 조기 종료되더라도 사무국에서 우승을 인정해주길 바라고 있다.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소속 바로우AFC도 같은 마음이다. 바로우는 39라운드 현재 승점 70점을 따내며 단독선두를 달린다.

이언 에바트 바로우 감독은 2일 스포츠 방송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리버풀, 리즈만큼 잃을 것이 많다. 리버풀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EPL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고, 리즈는 EPL로 승격할 경우 1억3000만 파운드(약 1990억원)를 벌 수 있다. 우리로 말하자면, 현재 내셔널리그 측으로부터 시즌당 8만 파운드(약 1억2240만원)를 받는데, EFL(2~4부)에선 120만 파운드(약 18억37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우리는 48년 역사를 새로 쓰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우는 지난 1972년, EFL 클럽 투표(*라이벌 팀들은 바로우가 지나치게 북쪽에 있다는 이유로 리그 탈락을 원했다)에 의해 아마추어 리그로 강등된 이후 지금까지 다시 EFL로 올라오지 못했다. 48년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코로나19가 불어닥쳤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라이벌 팀들이 바로우의 조기 우승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 특히 승점 4점차로 추격 중인 해로게이트의 감독 사이먼 웨버는 "바로우는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우승컵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리버풀의 상황과는 다르다. 우리는 남은 경기에서 바로우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만약 내셔널리그측에서 리그 운영이 더는 어렵다고 느껴 바로우의 조기우승을 인정한다면, 승강제 특성상 상위리그인 1~2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ESPN'은 내다봤다. 리버풀, 리즈가 중단을 선언한 프랑스 리그앙,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결정도 주목하고 있을 테지만, 잉글랜드 하부리그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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